2017. 8. 15. 20:45, 이슈모음
졌잘싸... 티비에서 워낙 많이 나오는 표현이라.. 이런 글마저도 줄임말이 나왔다.
'졌지만 잘 싸웠다'를 줄임말이다. 보통 대표팀이 졌을 때, 졌지만 잘 싸웠다는 뉴스타이틀이 나오면서 국가대표팀 등을 위로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졌는데 뭘 잘 싸웠다는건지 모르겠다. 특히 축구에서 많이 나오는 것같다. 물론 최선을 다한 선수가 졌다고 욕하고 험담하는건 보기 좋지 않다. 훌리건도 아니고 말이다~ 1점 차이도 진 것이다. 아슬아슬하게 지나 압도적으로 지나 졌다는 사실은 똑같다. 이는 승부의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훨씬 절감하는 부분이다. 아슬하게 졌다고 마음을 다졌는데, 매번 아슬아슬하게 지면 그것도 큰문제가 아닌가. 실제로 고시에서 장수생이 되는 경우가 아슬아슬하게 탈락하는 경우라고 한다. 오히려 방심하다가 장수로 이어지는 것이다.
승부의 세계는 아주미안하지만 매우 냉혹하다. 이길뻔 했다=졌다.는 뜻이다. 졌지만 잘 싸웠다=졌다는 뜻이다. 실패의 성공의 어머니라는 뜻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뜻이다. 교훈을 얻지 못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 졌잘싸라는 표현을 그래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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